욥(JOB)의 고난이 여러 달 동안 지속되면서 그를 위로차 찾았던 친구들이나 그의 지근 거리에서 지켜보던 아내 및 종들 조차도 그를 무시하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나의 형제들로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외인이 되었구나 내 친척은 나를 버리며 가까운 친구는 나를 잊었구나 내 집에 우거한 자와 내 계집 종들은 나를 외인으로 여기니 내가 그들 앞에서 타국 사람이 되었구나."(욥기 19:13~15/개역한글)
"종들을 불러보아야 대답도 하지 않으니 이 입으로 애걸해야 할 판일세. 아내마저 나의 입김을 싫어하고 나의 냄새에 친형제조차 코를 막네. 젖비린내 나는 것들에게도 하잘것없는 존재로 보여 몸을 일으키려고만 해도 놀려댄다네. 흉허물 없던 벗들도 싫어하고 내가 아끼던 사람마저 발길을 끊더군."(욥기 19:16~19/공동번역)
그래서 욥(JOB)은 당시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을 '자신의 허물 때문이 아닌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사건'으로 보았다. 자신은 70여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 비교적 깨끗하게 살아 왔음을 자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참으로 나를 향하여 자긍하며 내게 수치될 행위가 있다고 증명하려면 하려니와."(욥기 19:5/개역한글)
"하나님이 나를 굴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은 알아야 할찌니라 내가 포학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간구할찌라도 신원함이 없구나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지 못하게 하시고 내 첩경에 흑암을 두셨으며 나의 영광을 벗기시며 나의 면류관을 머리에서 취하시고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 내 소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욥기 19:6~10/개역한글)
[물론 욥(JOB)도 어린 시절 부지불식 간에 저지른 허물이 왜 없겠냐만.. "지금은 나의 걸음을 낱낱이 세십니다마는 나의 허물을 모르는 체하여 주실 수는 없으십니까? 나의 죄를 자루에 넣어 봉하시고 나의 죄악을 모두 지워주실 수는 없으십니까?"(욥기 14:16~17/공동번역) "주께서 나를 대적하사 괴로운 일들을 기록하시며 나로 나의 어렸을 때에 지은 죄를 받게 하시오며 내 발을 착고에 채우시며 나의 모든 길을 살피사 내 발자취를 한정하시나이다."(욥기 13:26~27/개역한글)]
우리는 여기서 한 집안의 가장이 고난에 처해 있을 때 본인과 가정이 어떻게 파괴되는 지를 배우게 된다. 고대 이스라엘의 족장시대 때 동방의 의인으로까지 추앙 받던 재산가 욥(JOB)이 무너졌을 때 가족은 물론 친구를 포함한 주변의 모두가 그를 조롱하며 무시했다. 심지어는 평소 그에게 은혜를 입었던 자들도 그를 모른체 했다.
"기운도 없어지고, 살 날도 얼마 남지 않고, 무덤이 나를 기다리고 있구나. 조롱하는 무리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으니, 그들이 얼마나 심하게 나를 조롱하는지를 내가 똑똑히 볼 수 있다."(욥기 17:1~2/표준새번역)
"옛 격언에도 이르기를 '돈에 눈이 멀어 친구를 버리면, 자식이 눈이 먼다' 하였다. 사람들이 이 격언을 가지고 나를 공격하는구나. 사람들이 와서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욥기 17:5~6/표준새번역)
"근심 때문에 눈이 멀고, 팔과 다리도 그림자처럼 야위어졌다. 정직하다고 자칭하는 자들이 이 모습을 보고 놀라며, 무죄하다고 자칭하는 자들이 나를 보고 불경스럽다고 규탄하는구나. 자칭 신분이 높다는 자들은, 더욱더 자기들이 옳다고 우기는구나. 그러나 그런 자들이 모두 와서 내 앞에 선다 해도, 나는 그들 가운데서 단 한 사람의 지혜자도 찾지 못할 것이다."(욥기 17:7~10/표준새번역)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JOB)은 한 가닥의 '소망의 닻'을 놓치지 않았다. 즉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 "주님, 주님께서 친히 내 보증이 되어 주십시오. 내 보증이 되실 분은 주님 밖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마비시키셔서 다시는 내게 우쭐대지 못하게 해주십시오."(욥기 17:3~4/표준새번역)
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택해야할 '소망의 닻'이기도 하다. 그 결과는 욥(JOB)의 모년이 아름답게 마무리된 것처럼 우리의 모습도 그리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욥의 말년에 이전보다 더 많은 복을 주셔서, 욥이, 양을 만 사천 마리, 낙타를 육천 마리, 소를 천 겨리, 나귀를 천 마리나 거느리게 하셨다. 그리고 그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낳았다."(욥기 42:12~13/표준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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