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궤휼한 자의 계교를 파하사 그 손으로 하는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하시며 간교한 자로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며 사특한 자의 계교를 패하게 하시므로 그들은 낮에도 캄캄함을 만나고 대낮에도 더듬기를 밤과 같이 하느니라."(욥기 5:12-14)
여기서 '궤휼(詭譎)한 자' 는 간사스럽고 교묘한 속임수로 정직한 자를 억압함으로써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악인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궤휼한 자는 그 그릇이 악하여 악한 계획을 베풀어 거짓말로 가련한 자를 멸하며 빈핍한 자가 말을 바르게 할찌라도 그리함이어니와."(이사야 32:7)
"땅 끝에서부터 노래하는 소리가 우리에게 들리기를 의로우신 자에게 영광을 돌리세 하도다 그러나 나는 이르기를 나는 쇠잔하였고 나는 쇠잔하였으니 내게 화가 있도다 궤휼자(詭譎者)가 궤휼(詭譎)을 행하도다 궤휼자(treacherous)가 심히 궤휼(crafty)을 행하도다 하였도다."(이사야 24:16)
위에서 궤휼자(詭譎者)는 '진실치 못한 자'란 뜻을 지닌 히브리어의 '바가드(bagad)'와 유사하며, '궤변', '계교', '교활', '교묘' 등의 뜻을 지닌 헬라어의 '파누르기아(panourgia)'처럼 '신뢰할 수 없는 자(treacherous)'를 지칭한다. 또한 악한 계획이나 음모 등을 나타내는 히브리어의 '메지마(mez·im·mä)'도 궤휼(詭譎, crafty)과 연관이 깊다.
한편, 궤술(詭術, cunning)은 승리를 얻기 위해 속임수를 사용하는 주사위 놀이, 즉 '남을 속이기 위한 인간의 계략과 간사한 꾀'를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에베소서 4:14)
B.C.990년경 암논의 친구 요나답(다윗의 형인 시므아의 아들)은 그의 친구 압논이 그의 이복 여동생 다말(압살롬의 누이)을 연애함으로 암논이 근친상간을 할 수 있도록 계교를 꾸며 주었다. 이는 악한 지혜의 소유자, 곧 '교활한 자'라 할 수 있다.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아들 암논이 저를 연애하나 저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암논이 그 누이 다말을 인하여 심화로 병이 되니라 암논에게 요나답이라 하는 친구가 있으니 저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요 심히 간교한 자라."(사무엘하 13:1-3)
속임수는 종종(種種) 달콤한 유혹(誘惑)으로 다가오나 종국(終局)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以上)의 부정적 결과를 가져다 준다. 그래서 탈무드에서는 "너의 오른손이 유인(誘引)하는 것을 너의 왼손으로 물리쳐라(Let your left hand turn away what your right hand attracts.)"라고 했다. [탈무드(Talmud), Sota, 47]
그러므로 정직(正直)이 최선(最善)의 정책(政策)이다. 부정직(不正直)한 행동(行動)이 잠깐의 이익(利益)을 가져다 줄 수도 있겠지만, 결국(結局) 거짓은 드러나기 때문에 정직(正直)만이 최선(最善)이라는 뜻이다.
"行無隱而不形(행무은이불형) : 아무리 은밀하게 행한 일일지라도 드러나지 않는 법이 없다." 즉 모든 행위는 아무리 숨어서 하더라도, 남에게 알려지지 않고 넘어가는 법이 없다. 언젠가는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있다.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篇)]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전도서 12:14).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브리서 4:13)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누가복음 12:2)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마가복음 4:22)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누가복음 8:17)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마태복음 10:26)
모함(謀陷)은 나쁜 꾀로 남을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하는 행위이다. "당신을 해치기 위하선 친구와 적(敵)이 협력해야 하는데, 한 사람은 당신을 모함하고, 다른 사람은 그것을 전한다." ['톰소여의 모험'으로 잘 알려진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 A.D.1835.11.30 ~ 1910.4.21)]
"입으로는 죄악의 말을 쏟아놓으며 혀로는 모함하는 소리만 하는 자들아."(시편 50:19/공동번역) "나쁜 사람은 심술궂은 소리에 솔깃하고 거짓말쟁이는 모함하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잠언 17:4/공동번역)
"그들은 모두 반항하는 자들이다. 모함이나 하고 돌아다니며 마음이 완악하기가 놋쇠나 무쇠와 같다. 모두 속속들이 썩은 자들이다."(예레미야 6:28/새번역) "내 원수들이 온종일 나를 헐뜯고 모함합니다."(예레미야애가 3:62/새번역)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B.C.402-221) 때 전국 칠웅(戰國七雄 : 진(秦), 조(趙), 위(魏), 한(韓), 제(齊), 연(燕), 초(楚) 등] 중 하나였던 초나라 충신(忠臣) 굴원(屈原)이 간신의 모함을 입고 벼슬에서 쫓겨나와 강가를 거닐며 초췌(憔悴)한 모습으로 시를 읊고 있는데 고기잡이 영감이 배를 저어 지나다가 그가 굴원(屈原)인 것을 알고, 어찌하여 이 꼴이 되었느냐면서 안타까워 까닭을 물었다.
이 때 굴원(屈原)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온 세상이 흐려 있는데 나만이 홀로 맑고 뭇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이 홀로 깨어 있다. 그래서 쫓겨났다." [거세개탁(擧世皆濁) 아독법(我獨法) 중인개탁(衆人皆濁) 아독성(我獨醒)]
"萋兮斐兮(처혜비혜) 成是貝錦(성시패금) 彼譖人者(피참인자) 亦已大甚(역이태심) : 아름다운 비단을 짜듯 악인(惡人)은 교묘(巧妙)한 언변(言辯)으로 남을 농락(籠絡)한다. 참소(譖訴)하는 말을 꾸며낸 자(者)여, 너무나 심(甚)하였도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항백(巷伯)]
여기서 貝錦(패금)은 조개에 아름다운은 무늬가 있으므로 붙혀진 것이다. 또한 참언(讒言)으로 사람을 모함(謀陷) 하는 것을 '패금(貝錦)을 이룬다'고도 한다.
"진실을 말할 때는 굳이 기억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If you tell the truth you don't have to remember anything)."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굽어본다."(시편 85:11/새번역)
"진실한 말은 영원히 남지만, 거짓말은 한순간만 통할 뿐이다."(잠언 12:19/새번역)
"진실한 증인은 거짓말을 아니하여도, 거짓 증인은 거짓말을 뱉는다."(잠언 14:5/새번역)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정직한 증거를 보이지만, 거짓 증인은 속임수만 쓴다."(잠언 12:17)
'속이는 자'란 뜻을 가진 야곱(Jacob, B.C. 2006~1859)을 보자. 야곱(Jacob)은 당장의 장자권 축복을 위해서 형 에서와 아버지 이삭(Isaac, B.C.2066~1886)을 속이는 속임수를 썼다. 그 결과 야곱(Jacob)의 삶은 참 고달팠다.
"화 있을찐저 자기의 도모를 여호와께 깊이 숨기려하는 자여 그 일을 어두운데서 행하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보랴 누가 우리를 알랴 하니."(이사야 29:15)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은 이런 말을 했다. '모든 사람들을 한동안 속일 수는 있다. 소수의 사람들을 언제까지나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언제까지나 속일 수는 없다.'
남을 속이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부터 먼저 속이는 궤술(詭術)에 능한 자들이다. 때문에 그들은 자신감을 한껏 높여 스스로 유능하다고 믿는 `능력 환상(competence illusion)'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 느끼는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디모데후서 3:13~14)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그들을 멀리하고 그들의 전략에 넘어가지 않도록 기도로 무장해야만 한다.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누가복음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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