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의 고기 가마'(pots of meat in Egypt)는 '안락을 위해 자유를 파는 기회주의(機會主義)'를 뜻하는 서양 속담이다. 여기서 기회주의(機會主義)는 일관된 입장을 지니지 못하고 그때그때의 정세에 따라 이로운 쪽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 속담은 성경에서 유래했다.
B.C.1447년경에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1년이 지난 B.C. 1446년경에 신광야인 르비딤(Rephidim)까지 오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그곳에 도착하니 마실 물이 없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지도자인 모세(Moses, B.C.1527~1406)를 향하여『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고 하며 원망 하기에 이른다.
그 때 모세(Moses)는 백성들에게 대답하기를『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출애굽기 17장 2절)고 했다.
이에 앞서 애굽에서 나온 지 두 달 반이 지났을 때에도 고기 한 점 먹지 못한 이스라엘은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을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야훼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 도다.”(출애굽기 16 : 3)
이처럼 계속 해서 백성들이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자 모세(Moses)는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얼마 아니면 내게 돌질 하겠나이다."(출애굽기 17장 4절)
그때 하나님께서는 모세(Moses)에게『이 백성 앞을 지나 하수를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내가 거기서 호렙산 반석위에 너를 대하여 서리니 너는 반석을 치라 그것에게 물이 나리니 백성이 마시리라』(출애굽기 17: 5-6)고 하셨고, 모세(Moses)는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했다.
그리고 그곳 이름을 '맛사(Massah)' 또는 '므리바(Meribah)'라 불렀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세(Moses)와 다투고 여호와를 시험하여『여호와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는가 안 계시는가?』하고 의심했던 곳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자유가 없는 노예생활을 할 때, 그들은 아무리 배가 부르도록 먹을 수 있는 애굽의 고기 가마가 옆에 있어도 자유를 갈망했다. 굶주려도 좋으니 하나님을 마음껏 경배하며 찬양하는 자유를 원했다. 하지만 그들은 환경이 변하고 굶주림이 다가오자 자유를 갈망하던 마음에서 떠나 지도자와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죄인의 모습으로 돌아섰다.
광야에서 보여준 이스라엘 민족의 원망과 불평은 인간이 갖고 있는 어쩔 수 없는 나약함과 한계성을 보여준다. 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슬픈 자화상(自畵像)을 보는듯 하다. 이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은 답을 내놓는다.
"너희중에 싸움이 어디로, 다툼이 어디로 좇아나느뇨 너희 지체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 좇아난 것이 아니냐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나니 너희가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구함이니라."(야고보서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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