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1446년경 출애굽 이후 가나안을 향하는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순서대로 각 지파의 위치가 정해졌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그 기와 그 종족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사면으로 대하여 치라."(민수기 2:1-2)
[여기서 사면(around)을 뜻하는 동서남북(東西南北, Four corners : East, West, South, North)은 동쪽·서쪽·남쪽·북쪽이라는 뜻으로, 모든 방향을 이르는 말로, 성경에서는 동서남북(東西南北)이 축복의 용어로 사용되었다.]
"동방 해 돋는 편에 진 칠 자는 그 군대대로 유다의 진 기에 속한 자라 유다 자손의 족장은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민수기 2:3/개역한글) "남편에는 르우벤 군대의 진 기가 있을 것이라 르우벤 자손의 족장은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요."(민수기 2:10/개역한글)
"서편에는 에브라임의 군대의 진 기가 있을 것이라 에브라임 자손의 족장은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요."(민수기 2:18/개역한글) "북편에는 단 군대의 진 기가 있을 것이라 단 자손의 족장은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요."(민수기 2:25/개역한글)
그리고 진행할 때에도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절차와 질서에 따라 그 직임을 수행했다.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을 좇아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을 좇아 진행하고 또 모세로 전하신 여호와의 명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민수기 9:23/개역한글)
또한 '회막'(the Tent of Meeting : '만나는 장막'이란 뜻)은 진을 치고 있을 때나 진행할 때 항상 이스라엘 진의 중앙에 있도록 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다 준행하여 각기 가족과 종족을 따르며 그 기를 따라 진 치기도 하며 진행하기도 하였더라."(민수기 2:34)
이것은 하나님께서 언제나 이스라엘 가운데 임재하심을 뜻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임재와 거룩함을 보여 주시고, 그들에게 자신을 경외하도록 가르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모두 하나님께 봉사해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
"그들로 증거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그들은 그 장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며 거기서 '봉사하며'(히브리어의 '쇠라트'로, '여호와께 예배드리는 일'을 뜻함) 장막 사면에 진을 칠찌며."(민수기 1:50)
그 중 특별히 성결 의식에서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제사장만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하셨다. "장막 앞 동편 곧 회막 앞 해 돋는 편에는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이 진을 치고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대신하여 성소의 직무를 지킬 것이며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일찌니라."(민수기 3:38/개역한글)
이는 제사장일지라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이는 이런 직분을 감당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하나님께 드리다가 죽임을 당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레위기 10:1-2)
하나님은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 하나님이 제시해 주신 방법이 아닌 것은 허락지 않으신다. 그래서 우리가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을 섬길 때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과 태도를 무시하고 나 자신의 판단에서 나온 내 방법으로 이끌려고 해서는 안된다. 비록 나의 상식에는 맞는 방법일지라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어긋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참고] 성경에서 '법도(法道)', '질서(秩序)' 또는 '운행법칙(運行法則)' 등으로 표현하고 있는 궤도(軌道, orbit)는 일반적으로 천체(天體)가 다른 천체의 주위를 공전할 때 만드는 경로(courses)를 말한다. "네가 하늘의 궤도(laws)를 아느냐 하늘로 하여금 그 법칙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욥기 38:33/개역개정)
"태양을 만드신 주님은 위대하시며 태양은 그분의 말씀을 따라서 제 궤도를 달린다. 달도 언제나 제 궤도에 충실하다. 달은 세월의 시작이며, 시절을 구분해 주는 영원한 표지이다."(집회서 43:5~6/공동번역)
"네가 천상의 운행 법칙을 결정하고 지상의 자연 법칙을 만들었느냐?"(욥기 38:33/공동번역) "하늘을 다스리는 질서가 무엇인지 아느냐? 또 그런 법칙을 땅에 적용할 수 있느냐?"(욥기 38:33/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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